'김태균-조인성 잔류' 한화, 외부 FA 초점은 어디일까
김태균과 조인성을 극적으로 잔류시킨 한화가 이제 외부 FA 추가 영입에 눈을 돌린다.한화는 기타 구단과의 계약 체결 교섭기간인 29일을 약 10분 여 앞두고서 김태균(4년 총 84억원), 조인성(2년 총 10억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예상과 달리 한화는 마지막까지 팬들의 애간장을 잔뜩 태웠지만 결국에는 내부 FA 단속에 성공하면서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특히 김태균을 붙잡은 것만으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 2013년 정근우(총 70억원), 이용규(총 67억원)를 영입하며 테이블 세터를 단숨에 보강한데 이어 지난해 역시 배영수(총 21억5,000만원), 송은범(총 34억원), 권혁(총 32억원)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등 2년 연속 FA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올시즌까지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FA 시장에 대어급 선수들이 쏟아진 상황에서 이처럼 전력 보강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김태균, 조인성과의 협상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진 것도 결국 최대한 외부 FA 영입에 사용할 실탄을 비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그렇다면 한화는 어떤 포지션을 최우선으로 보강할 계획일까. 사실 한화는 여전히 전력이 불안한 자리가 많다.먼저 포수 최대어 정상호 영입은 그가 LG행을 확정지으면서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사실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차일목을 영입한 뒤 조인성까지 잔류시켰기 때문에 정범모, 허도환 등 자원 중복의 심화로 포수 영입 가능성은 애초부터 낮았다.외야수도 그동안 한화에게는 아쉬웠던 자리였으나 마찬가지로 장민석을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했고, 향후 외국인 타자를 외야수로 뽑을 경우 크게 우려할 수준은 절대 아니다. 이용규, 김경언이라는 확실한 선발감을 비롯해 미래를 위해 기회를 제공하며 발굴해야 할 젊은 자원들도 있기 때문에 이번 시장에 나온 유한준, 박재상 두 베테랑 외야수에게 투자를 하기가 쉽지는 않다. 단 외국인 타자를 외야수가 아닌 조건에서 물색할 경우에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내야 쪽은 기본적으로 전력이 탄탄한 편이다. 3루수 자리에 이번 시장의 최대어 박석민에게 욕심을 가져볼 수는 있지만 치열한 영입 경쟁 속에서 투자해야 할 부담이 너무 클 전망. 기존에 김회성, 주현상, 신성현, 송광민 등 3루수 자원이 넘친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결국 가장 보강할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은 투수다. 이번 시장에 나온 투수로는 정우람, 손승락, 윤길현, 심수창까지 총 4명으로 주로 불펜 쪽에 자원이 몰려있는 상황.한화는 올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 전체 7위에 올랐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일정을 거듭할수록 혹사 논란과 함께 부상자들까지 속출하며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지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상 불펜 자원은 많을수록 나쁠 것이 없다.물론 가장 아쉬웠던 선발 자리를 FA 시장에서 보강하기는 어렵지만 이태양과 송창현이 차기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고, 이번에 불펜투수 영입까지 성공한다면 기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안영명, 배영수, 송창식, 김민우 등의 부담도 확실하게 덜어낼 수 있다. 무엇보다 불펜에서 무려 208이닝을 합작해야 했던 박정진과 권혁이 시즌 막판까지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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