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우승③] '우승 확정골' 이재성, 또 성장해 에이스 되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했고, 어엿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재성(23)의 성장은 전북현대가 2년 연속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72가 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포항보다 승점에 10이 앞서며 (포항 승점 62) 잔여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015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었다.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결국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미드필더로 나와 중앙 좌우를 가리지 않고 왕성히 뛰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한교원의 슈팅이 맞고 나왔을때 틈을 놓치지 않고 전북의 2015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짓는 골을 터뜨렸다.당초 새 시즌을 앞둔 최강희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군에 입대한 이승기의 공백이었다. 지난 시즌 15개의 공격포인트(5골10도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한 그의 대체자가 필요했다. 그리고 최 감독의 선택은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시즌 초반부터 팀 전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에두와 이동국, 에닝요, 레오나르도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중원에서 보여준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 그리고 정확한 패싱력은 전북이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을 활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한 방 역시도 그의 존재감을 빛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등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서 그는 늘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전북에서의 입지는 그의 올 시즌 출전 기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 32경기, 이 가운데 31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다. 필드플레이어 중 선발로 출전한 경기 수가 가장 많은 선수였다. 올 시즌 전북의 핵심적인 존재였다는 방증이다. 남달랐던 존재감이 성인대표팀 승선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기도 했다. 지난 3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처음 부름을 받은 그는 A매치 2경기 만인 뉴질랜드전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쏘아 올렸다. 이후에도 그는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올 시즌 내내 보여준 전북에서의 활약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침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소속팀 전북과 대표팀 모두 그가 반드시 필요했던 까닭이었다. 바꿔 말하면 올 시즌 이재성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다. 데뷔 2년 만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이재성의 존재가 전북이 올 시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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