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VP 후보 테임즈, PS에선 빛나는 명품 조연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29)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정규시즌에 타율(0.381), 득점(130점), 출루율(0.497), 장타율(0.790) 1위에 오르고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를(40-40) 달성하며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상태다.포스트시즌에서도 테임즈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항상 집중 조명을 받아왔던 정규시즌과 비교하면 테임즈의 포스트시즌 존재감은 아직 크게 드러나지 않는 듯도 하다.주연은 아니지만 경기 분위기를 잡아주는 명품 조연에 가까운 활약이다.지난 18·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테임즈는 팀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차례 했다.1차전에서 NC는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구위에 눌려 0-7로 완패했다. 니퍼트는 4회말까지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NC로서는 굴욕이었다.그러나 테임즈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침묵을 깨는 우전 안타를 날렸다. 그는 다음타자 나성범 타석에서 2루 도루에도 성공해 NC의 기를 살려줬다. 나성범과 풀카운트로 맞서던 니퍼트는 테임즈의 도루 이후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다.NC의 무사 1, 2루 기회는 1사 1, 3루로 이어졌다가 손시헌의 병살타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지만, NC가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해주는 계기를 만들었다.테임즈는 2차전에서는 1루수로서 눈부신 호수비를 펼쳤다.8회초 두산 선두타자 홍성흔의 타구는 테임즈의 키를 넘겨 2루수 박민우와 우익수 나성범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테임즈가 팔을 높게 들고 몸을 빙글 돌려 타구를 잡아내 홍성흔의 안타를 빼앗았다.9회초에는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이 1루 베이스 바로 옆을 통과하는 어려운 타구를 날렸다. 테임즈는 몸을 날려 정수빈의 타구를 흡수해냈다.
테임즈의 호수비는 NC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의 부담을 덜어줬다. 스튜어트가 2-1 완투승을 거두고 이날의 MVP로 선정된 배경에는 그와 2010년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테임즈의 도움이 있었다.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테임즈의 타격은 6타수 2안타(타율 0.333)로 나쁘지 않다. 여기에 주루와 수비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을 드러내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물론 언제든지 주연으로 떠오를 준비도 하고 있다. 테임즈는 19일 2차전 시작 전 타격 연습을 하면서 15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다.테임즈의 훈련은 언제나 진지하다. NC 주전 타자들은 경기 시작 직전에 마지막 순서로 경기장에서 타격 연습을 하지만, 테임즈는 가장 먼저 경기장에서 타격 연습을 한다.이후 경기 시작 전까지 실내에서 자신만의 배팅 연습을 추가로 하기 때문이다.김경문 NC 감독은 "테임즈는 따로 먼저 타격 연습을 한 뒤 실내에서 거울을 보고 티배팅을 한다"며 "한국에서 놀면서 잘 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외국인 선수도 있는데, 테임즈는 엄청나게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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