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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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C 안의 `친 두산파', 친정에 창끝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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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NC로 떠난 전 두산 선수들이 이제는 플레이오프에서 친정팀을 상대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자비란 없다. 친정에서 갈고 닦았던 실력으로 친정팀의 아성에 도전할 뿐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은 오는 18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정규리그 2위 팀 NC를 상대한다. KBO리그 입성 3년만에 리그 2위에 오른 NC는 200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던 두산과 공통점이 많다.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현재 NC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013시즌이 끝난 뒤 FA로 두산을 떠나 NC에 둥지를 튼 이종욱(35)과 손시헌(35)이라는 베테랑 듀오가 허리에서 버티고 있다. 두산의 색채가 강할 수밖에 없다.FA계약시 손시헌은 4년간 30억을 보장받았고, 이종욱은 4년간 50억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몸값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이들은 두산에서 갈고 닦은 실력과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은사를 만나 ‘베테랑’으로서 신생팀 NC의 중심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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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무려 51개의 도루에 성공하며 그해 도루왕이 됐던 이종욱. 역시 오랜 기간 동안 두산의 유격수로서 호수비를 선보였던 손시헌. 세월이 흘러 두산의 발야구를 이끌던 그들의 발과 손은 다소 느려졌지만, 그들이 지닌 경험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두산의 선수들과 전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이들이 가진 가장 큰 무기다. 두 선수는 올시즌 타선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는 데 실패했지만, 두산을 상대로 비교적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을 상대로 이종욱과 손시헌이 기록한 타율은 각각 2할9푼8리와, 2할7푼3리. 시즌 타율(이종욱 0.268, 손시헌 0.245)을 웃돈다. 심지어 손시헌의 두산전 타율은 그가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2위에 해당할 정도로 강했다. 시즌 출루율이 3할5푼인 이종욱의 경우, 두산을 상대로는 4할1푼1리를 기록했다. 잘 치기도 했지만 두산을 상대로 많은 볼넷을 얻어냈다. 9개의 볼넷을 얻어낸 그는 테임즈(17개)의 뒤를 이어 팀 내에서 두산을 상대로 가장 많은 볼넷을 기록한 선수다. 그의 두산 상대 장타율(0.468) 역시 시즌 장타율(0.368)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다. 시즌 종반 오른쪽 햄스트링과 엉덩이 좌골에 생긴 염증 탓에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면서 정규시즌을 마감한 그는 최근 부상을 털고 훈련에 복귀했다. 충분한 휴식과 재활 기간을 거친 만큼 두산을 상대하는 NC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이종욱이 타선에서 힘을 실어준다면, 손시헌은 변함없이 수비에서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의 안정적인 수비는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올시즌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WAA)에서 0.956을 기록했는데 이는 유격수 부문에서 LG 오지환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수비 범위(RNG) 역시 오지환에 이어 4.25로 2위에 올랐다. 친정팀에서 한 솥밥을 먹었던 김재호는 앞선 두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손시헌은 자신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올라선 김재호 그 이상으로 잘 해준 셈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잘 싸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거 두산을 전통의 ‘가을야구’ 강호로 만들어냈던 이종욱과 손시헌. 이제 그들은 친정팀 두산의 아성에 도전해 NC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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