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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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두산에 우승 확률 85% 그 이상을 가져다 준 '투혼'

선수들의 투혼이 불타올랐다. 투혼으로 3차전 승리 이상의 것을 얻은 두산이었다.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1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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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두산은 1승1패로 맞이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할 시 우승 확률 85%(13번 중 11번)을 거머쥐었다.두산의 3차전 승리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선발 장원준(30)과 지명타자로 나선 정수빈(25)이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펼친 덕분이었다. 이들의 투혼으로 인해 두산은 승리의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하나 둘씩 치워갔고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손에 잡히지 않는 확률보다는 직접 눈으로 확인했던 투혼은 선수단에 큰 울림과 희열을 줄 수 있었다. 두산은 85%의 확률 그 이상의 것들을 얻으며 시리즈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장원준의 127구 투혼, 연결고리의 불안함 없앴다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팀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약점은 최소화해야 한다. 1승의 가치가 남다른 단기전에서 장점을 증대시키면 당연히 승리를 따라오게 되어 있다. 반면, 단점이 부각된다면 상대에 좋은 먹잇감이 되기 쉽다.두산이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3경기까지 치른 12경기에서 드러난 장점은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의 선발 원투펀치, 그리고 마무리 이현승의 존재감이었다. 반면 단점은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이을 중간 연결고리가 극히 부실했다는 점이다.한국시리즈 내내 이러한 부담감을 달고 다녀야 할지 모른다. 이미 지난 1차전 함덕주가 버텨주지 못하면서 이현승마저 무너지는 대참사를 당했다.불펜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선 선발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주는 수밖에 없다. 2차전 6-1로 승리할 때 두산은 선발 니퍼트와 마무리 이현승으로 끝냈다. 윤명준이 나서긴 했지만 0.1이닝만 소화했고 불안했다. 3차전에 나선 장원준 역시 중간 다리 없이 곧장 마무리 이현승까지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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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의 정규시즌 1회 피안타율은 3할5푼2리에 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항상 초반에 위기가 닥쳐왔다. 이날 역시 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에 2루수 내야안타 이후 폭투, 그리고 나바로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제실점했다. 1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졌다.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3,4,5회 3이닝을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2,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박석민을 힘없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2사후 이지영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내긴 했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그는 8회에도 올라왔다. 다소 많은 투구수였다. 하지만 선두타자 구자욱에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배영섭을 포수 뜬공, 나바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최형우 타석을 앞두고 장원준은 위풍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갔고 마무리 이현승에 뒤를 맡겼다. 7.2이닝 1실점의 완벽투. 이현승은 9회 위기를 맞이하긴 했지만 결국 팀의 5-1 승리와 장원준의 한국시리즈 승리를 지켰다.장원준이 이날 던진공은 127개. 정규시즌까지 통틀어 자신의 올해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종전 8월8일 잠실 LG전 122구).말 그대로 장원준의 투혼이었다. 장원준의 투혼 덕분에 두산은 승리로 가는 가장 완벽한 길을 택할 수 있었다. 불펜진들에겐 휴식을, 그리고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편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했다.▲'붕대 투혼' 정수빈, 지명타자의 자격 증명마운드에서 장원준의 투혼이 있었다면, 타석에서는 정수빈의 투혼이 두산 타선을 일깨웠다.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지명타자는 홍성흔이었다. 하지만 홍성흔은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역시 지명타자 역할을 받은 홍성흔이었지만 이 기간까지 더하면 23타수 2안타. 타선의 극대화를 노려야 하는 지명타자가 오히려 두산 타선의 응집력을 갉아먹고 있었다.그러나 지난 1차전 왼손 검지 열상 부상을 당한 정수빈이 수비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두산 지명타자 자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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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오프로서 정수빈의 가치는 포스트시즌에서 충분히 확인한 상황. 하지만 정수빈의 손가락 상황이 문제였다. 수비는 불가능했고, 타격 역시 손가락 때문에 타격 컨디션에 제대로 올라올 지 의문이었다.하지만 그는 3차전 출전의지를 강하게 피력했고, 김태형 감독은 '1번 지명타자 정수빈'이라는 카드를 내세웠다.불편한 손가락으로 배트를 움켜쥔 정수빈은 독하게 나섰다. 1회 첫 타석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3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1로 앞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손가락 부상도 타격 의지를 막을 수 없음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다. 이후 정수빈은 허경민의 사구,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고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6회말 무사 1,2루에선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허경민의 2루수 병살타성 타구때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도달했다. 여기서 두산은 실책으로 2점을 뽑으며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이날 정수빈의 기록은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붕대 투혼으로 팀에 큰 활력소를 안겨주며 두산은 시리즈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정수빈의 타격감이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두산은 다시 정수빈-허경민의 90년생 테이블세터를 제대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한국시리즈에서 이들의 재기발랄함은 두산에는 높은 득점 확률을, 삼성에는 공포심을 안겨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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