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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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차려줄 때 못 먹은 수원 삼성, 결국 체했다

밥은 제때 잘 먹어야 한다. 밥상이 차려졌을 때 제대로 못 먹으면 어떤 후환을 맞게 되는지 수원 삼성은 여실히 보여주고 말았다. ▶수원의 밥상은 왜 중요했나 모든 리그를 운영할 때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은 중요하다. 단적으로 2013시즌을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포항과 울산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도 승점 2점 차이로 우승을 다퉜다. 마침 최종전에서 포항과 울산은 맞붙었고 이때 포항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넣으며 직전까지 1위였던 울산을 넘어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K리그 역사에 남을 경기였다. 이처럼 우승 경쟁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지면 자연스레 흥행이나 볼거리 면에서도 많아진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전북이 무려 승점 14차이로 조기에 리그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전북이 압도한 만큼이나 다소 리그 우승 경쟁이 싱겁다는 여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역시 전북은 시즌초반부터 1위를 독주하며 중반부터는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에 또 다시 우승 경쟁이 싱거워질까 걱정하는 여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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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못할 때 함께 못해 밥상을 이미 많이 엎었던 수원 
올 시즌 수원과 전북은 못하던 때를 함께 했다. 엄밀히 말하면 전북이 무너질 때 수원도 함께 무너졌던 것이다. 8라운드, 전북이 시즌 첫 패를 당하자 수원은 최하위 대전에게 패했다.전북이 무승에 그쳤던 14,15라운드에도 수원은 1무1패에 그쳤고, 17,18라운드에서 전북이 2무승부를 하자 수원도 2무승부를 하며 전북과 간격을 유지해줬다. 그리고 지난 34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포항이 차려준 절호의 밥상 10월 셋째 주에 열린 지난 34라운드는 수원 입장에서 땅을 치고 통곡할 만큼 안타까운 라운드였다. 33라운드에서 전북이 제주에 2-3으로 패했을 때 수원은 광주를 4-2로 이기며 드디어 1위 전북과의 승점차를 한 자리 숫자(8점차)로 줄였다. 34라운드 첫째 날에도 전북은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다 후반 추가시간 포항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홈에서 0-1로 패했다. 이렇게 되면 홈에서 제주를 상대하는 수원이 34라운드에서 이긴다면 승점차는 순식간에 5점차로 줄어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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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이없게도 수원은 제주에게 홈에서 0-1로 패하며 포항이 만들어준 1위 추격의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수원 서정원 감독 35라운드 성남전을 앞두고 역시 “축구가 그렇더라. 다시 추스르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전북의 독주를 막을 최적임자로 여겨졌지만 스스로 다 차려진 밥상을 찬 것을 자책한 것이다.▶도리어 포항에게 역전 당한 제 때 밥상을 먹지 못한 수원 결국 35라운드 수원에겐 최악의 상황이 왔다. 34라운드에 포항이 차려준 밥상을 먹지 못한 상황에서 35라운드 먼저 열린 포항과 제주전을 포항이 2-1로 승리하자 수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성남 원정에서 이기지 못하면 3위가 된다는 것을 인지한채 경기장에 나서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이 부담감은 독이 됐고 슈팅 15개를 때렸음에도 결국 성남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한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수원은 성남전 무승부, 포항은 제주전 승리로 두 팀의 순위는 바뀌었다. 포항은 승점 62로 올 시즌 첫 2위에 오르는 감격적인 순간을 노렸고 승점 61의 수원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무려 4개월 이상 지켜오던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더 아쉬운 것은 이제 리그가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원 입장에서는 다 잡은 2위를 결승선에 다와서 빼앗겼고 또한 전북이 25일 열리는 서울 원정에서 승리한다면(승점 71 가능) 전북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만 따내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즉 또 다시 전북의 조기우승이 가능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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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원은 34, 35라운드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포항이 차려준 1위 추격의 거한 밥상을 스스로 차버린 후 도리어 밥상을 차려준 포항에게 2위마저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또한 ‘전북 추격’이라는 왠지 모를 K리그 전체의 사명감까지 반(反)했다는 아쉬움마저 안게 됐다. 결국 밥상을 차려줄 때 제 때 먹지 못하자 체하고 만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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