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이종욱 딜레마' NC, 타선 최적 조합 찾을까
일단 시리즈는 원점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승리했다고 NC의 고민이 끝난 것은 아니다. 특히 베테랑 이종욱(35)의 타순 배치에 대한 딜레마는 더욱 깊어졌다.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신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팽팽한 투수전 속에 0-1로 뒤진 8회말 연이은 작전에 이은 지석훈의 동점 2루타, 그리고 상대 폭투로 리드를 잡았고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9이닝 122구 8탈삼진 1실점 완투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하지만 NC는 1차전 경기에서 산발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같은 라인업으로 맞이한 2차전 경기에선 6안타를 터뜨렸지만 병살타 2개가 발목을 잡으며 시원스럽게 내달리지 못했다.특히 이종욱의 부진은 향후 플레이오프 경기 동안 NC의 고민을 심화시키는 대목이다. 이종욱은 1,2차전 모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이종욱은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침묵 중이다.3번에 위치하면서도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하자 테이블세터와 4번부터 시작되는 테임즈-나성범-이호준의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가 뚝 끊겼다. 4번 타자로 루상의 주자들을 쓸어담아야 하는 테임즈는 2경기 동안 6번의 타석에서 5번을 이닝의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차려진 밥상 없이 타석에 들어서야 하니 공격의 파괴력은 자연스레 둔화될 수밖에 없었다. 테임즈의 역할이 이닝의 선두타자에 국한되는 것은 NC 입장에선 전혀 이상적이지 않은 구조다.
이종욱은 10월 초 우측 햄스트링과 엉덩이 쪽 좌골 결절부위 염증 소견으로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하고 돌아왔다. 다른 선수들보다 정규시즌 종료가 빨랐다. 그리고 재활 이후 컨디션을 찾는 속도도 늦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컨디션 저하의 여파는 경기장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정타로 뻗어가는 타구는 거의 없고, 하체가 무너지면서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차전에서 가진 마지막 3번의 타석 모두 변화구에 밸런스를 잡지 못한 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과는 물론 내용조차 좋지 않다.이에 NC 김경문 감독 역시 고민에 빠졌다.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된 이종욱의 타순에 대해 김 감독은 "욕을 먹더라도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 오늘 또 못칠수 있지만 이 라인업으로 감을 잡아야 결국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오늘 한 번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것.하지만 2차전 승리 후 기류는 바뀌었다. 김 감독은 2차전 역시 타선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경기 후 "3차전에는 타선을 변경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다. 내일 쉴 때 컨디션을 봐서 타선을 바꾸는 것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종욱이 타겟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믿음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낸 것에 대해 칼을 대겠다는 의미였다.이종욱을 뒤로 배치한 채 나성범-테임즈-이호준을 중심타선에 포진시키는 NC의 정규시즌 라인업으로 회귀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다. 또는 김성욱과 김준완 혹은 최재원까지 가능한 젊은 외야자원들을 이종욱 대신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파격을 내세울 수도 있다.이종욱은 팀의 주장, 그리고 베테랑으로 선수단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부터 올해까지 현재 17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무안타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는 중이다. 김경문 감독이 줄곧 심어준 '믿음'도 별 소용이 없다.과연 NC의 '이종욱 딜레마'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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