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차전]끝모를 민병헌의 부진, 그 끝은 어디인가
스포츠한국 잠실=이재현 기자]두산은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지만, 민병헌(28)은 시즌 막판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진서 벗어나는 데 실패하면서 함박웃음을 짓지 못했다.두산은 10일 잠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힘겨운 역전승에 다들 환호성을 질렀지만 단 한명, 민병헌만큼은 마음이 천근만근이었다.이날 선발 3번 우익수로 출전한 민병헌은 4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다. 기록도 그렇지만 민병헌 타석에서 공격의 맥이 번번히 끊긴 것은 두산으로서는 큰 숙제로 남았다.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넥센 선발 양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던 민병헌은 1사 만루의 찬스 때, 3루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당한 오재원의 타석 때, 홈쇄도를 시도하다 허무하게 아웃을 당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양훈의 초구를 노렸지만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올시즌 총 15개의 병살타를 때려내며 이 부문 팀내 2위에 올랐던 민병헌. 좋지 못한 기록이 중요한 순간에서 그의 발목을 잡았던 것. 민병헌은 6회말 그동안의 부진을 단번에 날릴 있는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공이 넥센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에서 제때 빠졌다면 또다시 병살타였다. 3루 주자 정수빈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또다시 뒷맛은 씁쓸했다.민병헌은 올시즌 1,3루 상황에서의 타율은 1할8푼2리, 자신의 주자별 상황 타율 가운데 가장 낮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처에서 그는 자신의 기록을 이겨내는 데 실패했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노렸지만 돌아온 것은 3루수 땅볼이었다. 역시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만루에서도 민병헌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1점이 절실했던 두산은 민병헌의 침묵이 너무나도 야속했다.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며 부진에 시달린 민병헌 탓에 두산은 정규 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올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던 민병헌. 그러나 후반기에 민병헌을 덮친 부진의 그림자는 ‘포스트시즌’을 앞둔 두산에게 큰 고민으로 다가 왔다. 전반기 72경기에서 타율3할2푼1리 8홈런을 기록했던 민병헌은 후반기 57경기에서 2할8푼3리의 타율에 그쳤고, 4홈런에 머물렀다. 특히 9,10월의 성적은 최악 그 자체였다. 총 25경기에서 타율 1할9푼. 출루율 역시 2할6푼1리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높은 출루율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로서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을 오갔던 민병헌. 2015 가을야구는 아쉬움으로 시작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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