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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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홍성흔, 실추된 ‘베테랑의 품격’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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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이 그 누구보다 풍부했던 ‘베테랑’ 홍성흔(38). 그러나 2015시즌의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그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과연 홍성흔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3-3으로 맞선 11회말 짜릿한 결승타를 날린 선수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박건우였다. 그러나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홍성흔은 침묵을 유지했다. 이날 홍성흔은 선발 7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까지 포스트시즌에만 총 99경기에 출장했었던 홍성흔은 이날 선발 출전을 통해 감격적인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그러나 부진했던 올시즌 성적을 생각한다면, 그의 출전은 다소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홍성흔은 올시즌 93경기에 나서 2할6푼2리의 타율, 7홈런, 46타점에 그쳤다. 이는 지난 1999년 프로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의도는 분명했다. 바로 그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산 것이다. 이날 김 감독은 홍성흔 이외에도 ‘경험’을 중시한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이날 선발로 나선 9명의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을 최소 10경기 이상 경험한 선수들로 구성됐다.그러나 홍성흔은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선발 양훈을 상대했던 홍성흔은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는 5회말 역시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허무한 우익수 파울플라이에 머물렀다. 타선에서 제 몫을 다해줘야 할 지명타자 홍성흔이 침묵하자 두산은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는 ‘빈타’에 시달렸다.다행히 홍성흔은 7회 들어 출루에 성공했다. 1-2로 끌려가던 7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섰던 홍성흔은 넥센의 구원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날 경기 첫 출루의 열매는 달콤했다. 이후 오재일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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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홍성흔은 대주자 정진호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감했다. 이어진 2사 3루의 기회에서 대주자 정진호는 정수빈의 적시타를 앞세워 득점에 성공했다.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홍성흔의 볼넷이 동점의 단초를 제공했다. 아무런 활약 없이 경기를 마칠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8회초 박병호의 중월 솔로포 탓에 2-3으로 재차 끌러갔던 두산은 9회말 밀어내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0회말 대타로 나선 박건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통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팀원들은 극적인 승리에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베테랑’의 체면을 세우는 데 실패한 홍성흔은 활짝 웃지 못했다. 그는 팀 승리에 간접적인 기여를 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1차전’이라는 매우 중요한 승부에서 홍성흔을 비롯한 ‘베테랑’들의 힘을 믿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날 경기를 지배한 선수는 11회말 생애 첫 포스트시즌 타석을 맞이한 박건우였다.홍성흔을 비롯해 포스트시즌에서 잔뼈가 굵은 김재호, 민병헌 등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는 부진 속에 첫 번째 경기를 매듭지었다. 기존의 주축들이 팀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자 두산은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첫 경기는 이미 지나갔다. 과거는 과거일뿐, 남은 일정에서도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다. 특히 두산 선수단 가운데, 그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하고 의욕이 넘치는 홍성흔이라면 1차전에서의 부진은 ‘병가지상사’다. 게다가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총 100경기에 나서 2할7푼8리(355타수 99안타)의 타율, 9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선수다.지난 10일 경기를 통해 SK 박진만(104경기)에 이어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 수 2위(100경기)에 오른 홍성흔. 분명 박수 받아야 할 기록임에는 틀림없지만 100경기 출장에만 만족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제는 통산 100안타에 도전해야 할 때다.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실추된 '베테랑의 품격’을 세우는 일은 어렵지 않다. 오는 11일 2차전에서 단 한 개의 안타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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