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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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선두 쟁탈전, '역시' 삼성일까 '혹시' NC일까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약 6개월 간 펼쳐진 정규시즌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정규시즌의 '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를 노리는 삼성이 '역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지, 아니면 신흥 강자로 발돋움한 NC가 혹시 모를 '사고'를 칠 지,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어진 형국이다.'격동'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현재 KBO 리그다. 곳곳에서 피 튀기는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5위 싸움에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렸지만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선두 싸움이 재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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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이변없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거머쥘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유효한 스토리였다. 삼성은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2위 NC와 승차는 4경기였다. 시즌 초중반이라면 4경기 차가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겠지만 팀당 잔여경기가 10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4경기는 '절대장벽'이나 다름없었다. 삼성의 매직넘버는 '3'이었다.하지만 NC의 상승세와 삼성의 하락세가 같이 맞물리면서 '절대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이 4연패로 추락한 반면, NC가 4연승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결국 1일 현재 삼성(85승56패)과 NC(83승2무56패)의 승차는 불과 1경기 차에 불과하다.삼성으로서는 지난해 간담이 서늘했던 악몽이 떠오를 법 하다. 삼성은 지난해 역시 막판 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단 1경기를 남겨둔 127경기째가 되서야 넥센에 0.5경기 차 1위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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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막판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역력하다. 4연패 기간 중 두 자릿수 실점을 2번이나 했다(9월26일 잠실 두산전 3-14, 9월30일 대전 한화전 6-18). 마운드가 부실해졌다. 알프레드 피가로가 어깨 부상으로 정규시즌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팀 내 최다승 투수 윤성환(17승 7패)을 비롯한 장원삼, 차우찬, 타일러 클로이드가 모두 쓰라린 패전을 당했다.타선에서는 4번 타자 최형우의 부진이 뼈아픈 상황이다.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석민이 꾸준히 장타를 뽑아내고 있지만 최형우가 승부처마다 맥없이 물러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매경기 안타를 뽑아내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임팩트가 사라졌다. 더불어 공격 첨병 역할을 해줬던 구자욱과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는, 심리적으로는 클린업 트리오인 이승엽의 부상 공백이 아쉬울 따름이다.투타가 무너진 삼성에 반해 NC는 지난달 28일 창단 첫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지은 이후에도 흐트러지는 모습 없이 자신들의 길을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삼성과 승차는 좁혀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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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최근 이종욱과 이호준 등 노장들에 휴식을 주고 있다. 대신 모창민, 조영훈 등 백업 선수들과 김준완, 김성욱 등 영건들에게 선발 출장의 기회를 주고 있다. 아울러 올해 각각 상무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해결하고 돌아온 외야수 강구성과 투수 장현식을 1군 엔트리에 올려 포스트시즌 활용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다. 주전들의 컨디션 조절과 백업 및 젊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NC는 잔여경기를 접근하고 있다.NC는 이미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은 위치에서 가을잔치를 맞이할 수 있다. NC로서는 선두 추격 자체를 '도전'의 자세로 임한다면 잃을 것이 없는 싸움이다. 그러나 삼성 입장에선 4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을 했던 짜릿함을 맛 봤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치고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삼성으로서는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삼성에 믿을 구석은 다년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가을과 우승 DNA다.잔여경기가 모두 발표된 시점에서 삼성과 NC 모두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2일 대구 kt전, 3일 목동 넥센전, 5일 광주 KIA전으로 경기를 치른다. NC는 2~3일 인천 SK전과 5일 마산 kt전을 앞두고 있다. 3경기 중 2경기가 모두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들과의 대진이라 쉽게 봐서는 힘들다. 더욱이 최하위 kt가 두 팀과 맞대결이 남아있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선두 싸움의 키를 쥐게 됐다.그동안 KBO의 헤게모니를 주도한 삼성의 저력이 올시즌에도 발휘될 수 있을지, 아니면 NC의 거침없는 전력질주가 삼성을 앞지를 것인지. 요동치는 선두권 싸움은 5일이 되서야 결말을 알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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